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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어러블 기기의 혁신, 전자피부의 미래를 열다. 서울대학교 고승환 교수

작성일 2022-08-23
 

NRF 기초연구 라이브

고승환 교수와의 인터뷰

 

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응용나노열공학연구실을 지도하고 있는 고승환 교수입니다. 서울대학교는 2013년부터 부임했고 그전에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2009년부터 4년간 교수로 재직했었습니다. 관심 있는 연구분야는 나노물질 개발 및 저온 공정을 개발하여 다양한 차세대 전자기기들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대상 차세대 미래 전자기기로는 웨어러블 전자기기, 플렉서블/스트레처블 전자기기, 투명 전자기기, 소프트 로봇, VR/AR 기기, 기능성 필터 등이 포함됩니다. 한국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에서 응용나노열공학연구실을 지도하고 있는 고승환 교수입니다. 서울대학교는 2013년부터 부임했고 그전에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에서 2009년부터 4년간 교수로 재직했었습니다. 관심 있는 연구분야는 나노물질 개발 및 저온 공정을 개발하여 다양한 차세대 전자기기들에 적용하는 것입니다. 대상 차세대 미래 전자기기로는 웨어러블 전자기기, 플렉서블/스트레처블 전자기기, 투명 전자기기, 소프트 로봇, VR/AR 기기, 기능성 필터 등이 포함됩니다.  

2.

현재 수행 중인 전자피부 연구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전자피부란 사람 피부의 여러 가지 감지 기능들을 인공적으로 구현하고 피부처럼 부드럽고 늘어날 수 있게(스트레처블) 전자기기들을 만들어서 피부의 표면이나 인체 내부에 삽입할 수 있는 전자기기입니다. 사람의 피부는 단순히 유연한 것을 넘어서 최대 30% 정도 늘어날 수 있으며, 만일 충분히 스트레처블 하지 않은 전자기기를 피부에 붙인다면 사용자가 움직일 때마다 불편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따라서 피부나 장기에 부착하는 생체응용분야에 활용할 전자기기를 개발할 때는 플렉서블 전자기기만으로 부족하며 반드시 피부와 같은 스트레처블/소프트한 형태로 구현해야 합니다. 

이처럼 피부에 부착하는 스트레처블 전자기기를 전자피부(e-skin)라고 하며 반창고 형태나 문신 형태로 만들어서 필요한 부위에 직접 부착하여 체온, 심박수, 근전도, 심전도, 혈압, 산소포화도 등 사용자의 다양한 생체 신호 등을 측정하여 무선으로 외부에 전송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인체 내부의 장기에 직접 부착하는 인체 삽입형 전자기기 형태로도 구현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전자피부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고무처럼 스트레칭도 잘 되고 소프트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고무가 갖고 있지 않은 높은 전기전도도 동시에 가지는 새로운 재료나 구조를 개발해야 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전자피부에 활용하기 위한 다양한 나노재료와 이를 이용한 신축성 전도체들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3.

전자피부 연구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저는 20여 년 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는 동안 미래 전자기기로 인식되고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박사학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었습니다. 이러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가장 핵심적이고 진보된 요소가 전자피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이러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2년 [마이너러티 리포트]란 영화를 보며(비록 영화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것들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들이었지만) 다양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 등에 매료되어 실제로 작동하는 기기들을 연구하고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박사학위 주제로 선정했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연구를 활발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저는 20여 년 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하는 동안 미래 전자기기로 인식되고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박사학위 주제로 연구를 진행했었습니다. 이러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가장 핵심적이고 진보된 요소가 전자피부 기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에 처음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는 2002년 [마이너러티 리포트]란 영화를 보며(비록 영화에서는 실제 작동하는 것들이 아니라 컴퓨터 그래픽들이었지만) 다양한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 등에 매료되어 실제로 작동하는 기기들을 연구하고 실현시키고 싶다는 생각에서 박사학위 주제로 선정했고 20년이 지난 현재까지 연구를 활발히 지속하고 있습니다.

4.

연구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목표나 기대효과는 무엇인가요?

현재 모든 전자기기는 휴대용 무선 전자기기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가까운 미래에는 무선 스마트기기의 기능들이 의복에 흡수되어 입는 형태의 웨어러블 전자기기로 발전될 것이라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최종 목표는 사람이 직접 옷처럼 입거나 피부에 부착하거나 사람 몸 안에 이식하는 형태로 구현이 되어야 하기 때문에 전자피부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의 가장 발전된 형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사람의 피부는 플렉서블한 것을 넘어서 스트레처블하고 소프트하기 때문에 단순히 플렉서블 전자기기만으로 웨어러블 전자기기를 구현하게 되면 실제로 사람 몸에 착용했을 때 사용자는 이질감과 불편함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일단 사용자가 불편함을 느끼기 시작하면 결국 오래 사용되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플렉서블 전자기기는 자연스럽게 스트레처블 소프트 전자기기 형태로 진화하여 사람의 피부에 부착이 되거나 인체 내에 삽입하는 기기인 전자피부 형태로 발전하게 될 것입니다.

결국 이런 일련의 웨어러블 전자소자의 개발 단계는 다양한 기술적인 이슈들이 있지만 모든 기술 발전의 전제는 기본적으로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형태로 점점 발전해야 하기 때문에 인간 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형태로의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5.

해당 분야의 최근 연구 흐름은 어떤가요?

전자피부와 웨어러블 전자기기 기술들은 단순히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를 넘어 인체 내부에 삽입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입고 있는 옷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경고를 보내거나 뇌에 삽입한 전자기기로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장치들을 조종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탐지하여 이를 신체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장치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또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BMI)라고 합니다.
전자피부와 웨어러블 전자기기 기술들은 단순히 피부에 부착하는 형태를 넘어 인체 내부에 삽입하는 형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공상과학영화를 보면 입고 있는 옷이 사용자의 건강 상태를 체크하고 경고를 보내거나 뇌에 삽입한 전자기기로 생각만으로 컴퓨터나 기계장치들을 조종하는 장면들이 자주 등장합니다. 웨어러블 기기는 다양한 생체신호를 탐지하여 이를 신체 외부와 연결할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장치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 (BCI) 또는 뇌-기계 인터페이스 (BMI)라고 합니다.

아직 공상과학 영화에서만 나올 법한 이야기인 것 같지만 최근 뇌신경 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한 원숭이가 조이스틱을 잡지 않고 뇌 활동만으로 화면 속 막대를 자신이 원하는 위치로 움직여 게임을 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아직 동물 실험 단계이지만 조만간 사람에게도 적용하여 인간 두뇌에 이식할 칩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해 알츠하이머와 치매, 척수손상 등을 치료하고 궁극적으로 인류를 인공지능과 결합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굉장히 먼 미래의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지만 현재 인공지능이 빠르게 인간의 사고를 대체하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인간의 뇌를 외부 장치들과 연결하는 뇌-컴퓨터, 뇌-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은 마비 환자에게 일상생활을 가능하게 하며, 일반 사람도 인공지능과의 연결을 통해 인지 기능과 신체적 기능을 인간의 한계를 넘어 향상시키는 기술로 범위를 확장하고 있으며, 그 중심에 기술적인 발전에 웨어러블 전자기기 기술이 가장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6.

연구자의 입장에서 기초연구사업에 대한 의견이 궁금합니다.

저희 연구실에서 다양한 기관의 연구과제들을 수행하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과제는 기초연구사업에서 지원하는 연구과제입니다. 기초연구사업은 다른 연구과제들과 달리 기본적으로 연구자의 연구 자율성과 자유도를 극대화해서 더욱더 독창적인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주기 때문에 다른 연구과제들의 성과들에 비해 학문적으로 월등히 높은 수준의 연구결과를 낼 수 있었기에 개인연구자로서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자들이 식물이라면 과학기술의 토양과 양분 같은 역할을 하는 기초연구사업이 앞으로 좀 더 규모와 기간이 확장이 된다면 연구의 기반이 되는 중요한 연구들이 더욱 활성화되고 국내의 연구자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는데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7.

앞으로 연구하고 싶은 주제는 무엇인가요?

현재 연구실에서 개발하고 있는 웨어러블 전자기기와 전자피부 기술을 바탕으로 메타버스 기술을 접목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싶습니다. 메타버스는 현실을 디지털 기반의 가상 세계로 확장시켜 가상의 공간에서 모든 활동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으로 사용자가 마치 해당 가상세계에 실제로 있는 것 같은 몰입감을 주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실제와 같은 촉각 정보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피부에 전달해 주는 것이 메타버스의 핵심기술이며 여기에 웨어러블 전자기기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이런 촉각 구현 웨어러블 전자기기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피부와 비슷한 웨어러블 기기형태로 만들어서 밀착감과 착용감을 증대시켜서 가상공간에서의 정보를 피부에 효과적으로 재생하여 몰입감을 최대화하는 것입니다. 저희 연구실에서는 최근 가상공간 안에서 차갑거나 뜨거운 물체를 만졌을 때 가상의 냉/열감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피부에 전달하는데 성공했습니다. 이렇게 가상공간에 다양한 인공 감각을 구현하는 웨어러블 전자소자 기술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모든 감각이 인공적으로 구현이 된다면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현실 같은 몰입감을 갖는 메타버스를 구현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연구를 확장하고 싶습니다. 


 

웨어러블 기기의 혁신, 전자피부의 미래를 열다. 고승환 교수

사진출처 : 서울대학교, MERRIC


 
 
 
 
 

함께하는 기초연구, 함께여는 기초공감

 
   

[출처] NRF 기초연구사업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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