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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그리고 미래의 간호학 발전을 이끄는 중앙대학교 손연정 교수

작성일 2021-08-24

NRF 기초연구라이브

손연정 교수와의 인터뷰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중앙대학교 간호학과 성인간호학 교실의 손연정입니다. 연세대학교 간호대학 졸업 후 아주대학교 의료원 심혈관계 중환자실에서 근무하였고, 임상 간호사로서 퇴원환자의 재입원 예방 및 심혈관계질환 환자 교육에 관심을 갖게 되어 연세대학교 대학원 간호교육학 석사와 동 대학원에서 성인간호학 전공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했습니다.

현재 중앙대에 재직 중이며, 관심 영역은 심혈관계 전환간호(Transitional cardiovascular care)이고, 주요 연구 분야는 심부전을 포함한 복합 만성질환자의 증상관리와 건강행위 이행, 환자-가족중심 간호(PFCC, Patient and Family-Centered Care)입니다.

Q. 현재 수행 중인 중견연구와 최종 연구목표를 설명해 주세요.

만성 심부전 환자와 가족 돌봄 제공자를 하나의 간호단위로 간주하여, 헬스케어 챗봇을 활용한모바일 기반 다이애딕 중재(Dyadic intervention) 연구를 수행 중입니다. 본 과제를 통해 COVID-19와 같은 팬데믹 상황에서도 환자의 가족 돌봄 제공자 스스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돕고, 나아가 환자와 가족 모두의 건강 관련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는 데 최종 연구목표가 있습니다. 목표한대로 수행된다면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환자와 가족 돌봄 제공자 주도의 건강관리가 가능한 비대면 보건의료서비스의 형태로 활용될 수 있으며, 다양한 만성질환자 건강관리에도 확대 적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Q. 심혈관계 분야 간호학자의 길을 선택하시게 된 계기는?

학부시절, 간호학문 고유의 정체성과 인접 학문과의 차별성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고민이 많던 중, 임상실습에서 심장혈관(관상동맥)에 콜레스테롤 등이 쌓여 혈관이 좁아진 환자의 수술 전후 간호를 경험하게 되었고, 성공적인 수술에도 불구하고 환자가 수술 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면 재원기간 연장과 재입원과 같은 부정적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졸업 후 임상 간호사로서 '환자 스스로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조력자 역할과 환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지지자의 역할'을 하기 위해 심혈관계 간호 분야 전문가로서 성장하고자 간호학자의 길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Q. 심혈관계 전환간호는 어떤 연구분야인가요?

전환간호는 환자가 질병 회복 과정에서 다양한 보건의료환경에 놓이더라도 회복단계별 환자의 요구도를 반영한 간호가 연속적으로 이루어짐을 말합니다. 즉 심혈관계 전환간호는 심근경색증 또는 심부전과 같은 심혈관계 진단을 받은 환자가 응급실을 경유하여 심장수술 또는 내과적 치료 후 중환자실과 병동에서의 안정기를 거쳐 퇴원 후 가정으로 복귀하는 과정 전반에 걸쳐 환자의 요구도를 고려한 통합적인 간호가 제공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Q. 기초연구사업의 장점이나 애로사항, 과제 선정팁이 있으신가요?

최근 간호학 분야 개인과제 경우, 연구비나 연구기간이 주제에 따라 연구자가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되었고, 연구성과 측면에서도 연구수행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제도가 마련되어 매우 긍정적인 변화를 맞이했다고 생각합니다. 애로사항이라면 보통 3년 단위로 과제를 수행하기 때문에 종료 후 후속 과제가 선정되지 못하면 선행연구를 심화 발전시키는 데 제약이 생겨, 새로운 과제를 발굴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경험하게 됩니다. 다양한 형태의 개인연구 지원체계가 강화되면 학문발전은 물론 국가와 사회에도 기여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신진연구, 기본연구 및 중견연구에 이르기까지 꾸준히 지원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관심 연구분야에 대한 개인 차원의 중장기 연구플랜을 세워 실천하고자 노력한 것이 원동력이 된 것 같습니다. 또한 인접학문분야에서 새로이 등장한 연구개념이 간호학 분야에도 적용가능하다면 어떻게 접목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호기심 등이 아이디어 생성에 도움을 주어 과제 선정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연구주제와 어떠한 간호학자가 되고 싶으신가요?

15년 이상 간호 연구를 수행하면서 효과적인 환자교육을 위해서는 환자의 건강정보 활용능력(Health literacy) 수준을 사정하여, 이를 고려한 맞춤형 건강관리 프로그램이나 간호전략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함을 경험했습니다. 환자 스스로 다양한 건강 관련 정보를 획득하고 올바르게 이해하여 활용함으로써 효과적인 건강관리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 건강정보활용능력 역량강화프로그램 등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싶습니다.

또한 의학, 공학, 보건통계학 분야 연구자분들과 다학제적 융합연구를 함께 수행하여 간호의 본질인 돌봄을 실천하고 간호실무를 포함한 임상현장과 지역사회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간호학자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간호학 분야 학문후속 세대 연구자들에게 어떠한 말을 건네고 싶으신가요?

연구주제에 대한 끊임없는 탐구와 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형태의 연구 경험이 축적된 지금도 독창적인 연구주제를 선정하고 계획하는 단계가 개인적으로 연구수행보다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연구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메모하고, 타 학문에서의 새로운 이슈에 관심을 가지거나, 다양한 연구비 지원기간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등 작은 습관이 연구활동에 흥미와 동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혼자 힘으로 이제 막 연구를 시작하는 분들의 경우, 연구재단에서 지원하는 생애주기별 개인기초 연구과제의 로드맵에 따라 학문후속 세대 지원사업부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도전해서, 전문가의 피드백을 통해 연구내용을 구체화시키고 정련화시키는 작업을 게을리하지 않는다면 안정적인 연구활동에 매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출처] NRF 기초연구사업 공식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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