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습니다. 한남대학교 화학과 이해리 교수입니다. 저는 2020년 9월부터 한남대학교에 임용되어 연구실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현재 무기화학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신진연구에서 수행하는 연구는 "자극 감응성 초분자체를 합성하고 물리·화학적 성질을 규명" 하는 것입니다.

기초연구 공감

무기화학은 처음엔 유기화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부분을 포함하는 학문으로 여겨졌으나, 이후 기존의 유기물과 다른 다양한 탄소 물질 (풀러렌, 탄소 나노관, 그래핀 등)이 생기고 이들이 무기화학 영역의 연구에 포함되면서 무기화학은 그야말로 모든 원소에 대한 화학이 되었습니다. 특히 무거운 금속이온을 포함한 화합물들의 성질과 응용성은 퀀텀닷, 수소차 촉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기대되는 신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저는 이러한 무기화학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분자체를 합성한 뒤, 외부 자극에 의한 구조 변화가 물질의 성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외부 자극은 온도, ph, 빛 등이 될 수 있으며 가능한 한 화학적 부산물이 적게 생성되는 방법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자극을 준다고 해서 모든 물질이 변화를 일으키는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광 자극을 주는 경우, 빛을 받아들일 수 있는 흡광/발색단이 존재해야 하므로 연구의 핵심은 분자 디자인에 있습니다.

기초연구 공감

본 연구를 통해 자극 감응성 분자를 이용한 신소재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부 자극에 의해 분자가 변화하고 가역적으로 변화를 되돌리는 방식으로 특정 조건에서 발현되는 분자의 성질을 이용해 화학적 센서를 개발하고 싶습니다.

기초연구 공감

실험 학문인 화학을 배우면 새로운 물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저를 연구자로 이끌게 되었습니다. 화학은 무한한 가능성이 있습니다. 공부하기는 참 까다로운 학문이지만 화학은 합성, 분석, 응용의 연구 전 단계를 포함하므로 어느 분야와도 잘 융합할 수 있는 분야라고 생각됩니다.

기초연구 공감

한국의 기초연구 지원사업은 계속해서 발전되고 있습니다. 박사과정 때부터 기초연구 지원사업을 통해 많은 지원을 받았고 이를 통해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었는데, 박사과정 동안 미래기초 핵심리더 양성, 박사후국외연수사업, 지금의 신진연구과제를 수행하며 기초과학에 대한 지원이 차츰 늘어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추후 연속적인 연구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감사가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이를 통해 건강한 연구문화가 자리 잡길 기대합니다.

과제 선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하고자 하는 분야를 명확히 연구계획서에 녹여내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그간의 연구 실적 도한 영향을 끼치겠지만, 제출된 연구계획서는 평가위원들이 과제를 선정하는데 가장 큰 기준으로 작용합니다. 잘 쓰인 연구계획서는 목표를 명확히 가지고 있으며 터무니없지 않으며 기초연구로서의 성격을 가져야 합니다. 단순히 기존의 기술을 발전시키는 부분보다는 다른 연구자는 시도하지 않은 분야를 파고들 수 있는 주제가 더 주목받을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초연구 공감

이제 연구에 첫발을 뗀 신진 과학자로서, 그간 배워온 화학을 바탕으로 독립적인 연구 주제를 파고들며 다양한 분야의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를 통해 융합 연구를 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제 연구를 시작하는 단계로 앞으로 연구하는 과정 중에 쉬운 일만 있지는 않겠지만, 늘 긍정적인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즐겁게 임하고 싶습니다.

또 연구뿐 아니라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하는 데도 많은 관심이 있습니다. 화학을 배우는 학생들이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고, 화학에 대한 흥미를 느끼고 능력 있는 연구자로 자랄 수 있도록 이끌어 주고 싶습니다.

기초연구 공감

함께하는 기초연구, 함께여는 기초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