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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이 크게 흔들렸다"...부안 인근 '역사 지진' 살펴보니

작성일 2024-06-18
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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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지진이 난 전북 부안 일대는 오래전에 형성된 지질대 3곳이 만나는 지점입니다.
비교적 안정된 곳으로 알려졌지만, 역사적으로 지진이 발생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습니다.

지진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부안 지진의 진앙 반경 50km 안에서 관측된 규모 2.0 이상 지진은 모두 40여 건.

하지만 그 이전 기록을 살펴보면 이 지역에서 사람이 느낄 정도의 더 큰 지진이 많이 발생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진도 7의 지진으로 멀리 떨어진 해남의 종이 울렸다는 기록, 집이 크게 흔들렸다는 기록, 이번 지진이 일어난 '부안'과 지진의 원인으로 추정되는 함열 단층의 '함열'이라는 지명도 언급됩니다.

한반도 전체 지질도입니다.

지진이 난 부안 인근으로 좁혀 보면 홍성임진강대(HIB), 경기육괴(GM), 옥천대(OB)가 만나고 있습니다.

모두 2억 년 이상 된 오래된 땅입니다.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지점 인근으로 약 80km 길이의 '함열 단층'이 지나고 있는데, 이 단층은 1억 년 전쯤인 백악기에 형성된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층이 활성단층인지, 이번 지진과 연관성이 있는지 현재 조사 중입니다.

[최진혁 /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질재해연구본부장 : 이 지역의 북북동 방향의 단층이 기존에 조사된 바 있어서 그 단층에 조금 더 주목해서 분석을 하고 있습니다.]

이 지역에 또 다른 단층이 숨어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2012년부터 10년간 규모 2.0이 안 되는 미소지진을 분석했더니, 지질 경계에서 선을 형성하는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특히 이번 지진처럼 깊이 5~10km 사이에서 발생하는 '얕은 지진'은 뚜렷한 경향을 보였습니다.

[김성룡 / 고려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 지질 경계는 굉장히 오래전에 붙어버린 거기 때문에 지질학적으로는 경계지만 사실 지진이 발생하는 단층이 거기 꼭 있어야 하는 법은 없거든요. 어쩌면 지질 경계 단층이 발달하지 않을까, (수술 부위가 다시 벌어지듯) 상대적으로 약하니까 거기가 찢어질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의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진앙을 중심으로 지진계를 추가 설치해 여진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 YTN 데이터랩 함형건 기자
디자인: 박유동 김효진
영상편집: 이영훈

#전북부안지진 #부안지진원인 #한국지진 #활성단층 #함열단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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