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바다는 우리가 지킨다...분쟁 구간 해상 훈련

[앵커멘트]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우리나라는 육지 면적의 4~5배 크기의 자원이 풍부한 경제수역을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해양 경계가 명확하지 않아 주변 국가들과의 분쟁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배타적 경제수역법 발효일을 맞아 해경이 우리 해역 곳곳에서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한 훈련을 실시했습니다. 

강정규 기자가 해경 초계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해경 단정이 우리 해역을 불법 침입한 중국 어선을 에워싸고 항로를 통제합니다. 

경비정이 물대포를 쏘며 중국 선원들의 저항을 무력화시킵니다. 

우리 바다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선을 나포하는 해양경찰의 훈련 모습입니다.

지난해 서해 우리 해역에서 조업하다 나포된 중국 어선은 모두 370척.

우리 정부의 집중 단속에도 불법 조업은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남해에서도 우리 바다를 지키는 훈련이 이어졌습니다. 

제주 마라도 남쪽 149km 상공입니다.

우리나라 최남단의 바위 섬 이어도에 설치된 종합해상과학기지가 보입니다.

중국 선박이 우리 해양과학기지에 접근해 불법 상륙을 시도하자 해경 고속정이 주변을 포위하고, 특공대원들이 기지로 들어갑니다.

이어도 일대는 한·중·일 삼국의 중첩수역에 해당하는 곳. 

주변에 막대한 양의 석유가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상호 견제 때문에 수십년 째 시추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임성기, 전파탐지사]
"금일 일본 순시선 우리쪽 해역 출현 여부 확인하고 있습니다. 금일 출현 여부 있습니까?"

한반도 동쪽 끝에 있는 우리 땅 독도.

일본이 분쟁 지역화 하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내고 있어 특별한 관심이 필요한 지역입니다. 

[인터뷰:김현수,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국제법 교수]
"미 지질 연구소의 발표에 의하면 (독도 주변에)약 6억 톤 정도의 가스 하이드레이트가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이것은 배타적 경제 수역의 경계 협정을 어떻게 하는가에 따라서 자원의 주인국가가 결정이 되는 것이죠."

우리 바다를 지키기 위해 곳곳에서 이뤄진 해상 훈련.

배타적 경제수역이 겹쳐 한중일 삼국이 해양 경계를 확정하지 못하고 있는만큼 우리 경제수역을 지키기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YTN 강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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