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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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워진 과거, 타인의 기억으로 산 3년, 동료 기자의 죽음…… 모든 것이 조작되고 편집된 세상 속에서 한 남자의 위험한 추적이 시작된다. 베일에 싸인 시술로 사람들의 기억을 삭제, 이식시켜주는 해마센터. 그곳의 상담직원 마윤수는 한 고객으로부터 자신이 누군가와 굉장히 닮았다는 얘기를 듣는다. 혹시 잃어버린 쌍둥이 형제일지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로 자신의 과거를 좇던 중, 자신이 갖고 있던 기억은 이미 3년 전 죽은 이대식이라는 남자의 기억임을 알게 된다. 그리고 자신은 3년 전 실종된 박영원이란 기자라는 사실까지 깨닫고, 은폐된 진실로 가득한 해마센터의 실체를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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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멈추지 않는 인간의 욕망과 허영의 끝을 만난다! “괴물을 구경하고 싶나요? 그럼 거울을 보세요.” “당신의 기억과 신념이 자신의 것이라 확신하는가?” 김휘는 전작 『해마도시』(2013. 새움)에서 인간의 기억과 신념이란 얼마든지 조작될 수 있고 어쩌면 세뇌된 것일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생각하고 행동하는 양식이 모두 조작된 것일 수 있다는 가정은 자신이 바라보고 느끼는 세상과 함께 자기 존재의 정체성마저 확신할 수 없게 만든다. 이러한 기발한 상상력과 섬뜩한 물음으로 『해마도시』는 문화체육관광부 우수문학도서로 선정(2013)되었고, KBS 라디오극장 드라마로 편성(2016)되어 방송되기도 했다. 이제 그녀가 3년 만에 새로운 소설 『퓨어바디』를 들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