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 톡톡 성균관대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방창현 교수님

저는 현재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고분자공학부 조교수로 재직 중인 방창현입니다. 저는 학부와 석사학위를 화학공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하면서 고분자 미세구조 패턴 제조 및 응용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였습니다. 미국 Stanford 대학 화학공학과에서 Post-doc follow를 마치고, 2014년부터 성균관대학교에 부임하여 다양한 고분자 미세 패턴 기반 생체모사 소재/계면 및 응용기술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수행 중인 기초연구사업은 자연의 점착 구조를 모사하여 의료용 청정점착 소재와 진단소자 개발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짧은 산업체 경력과 화학공학, 기계공학, 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들을 공부하면서, 자연스럽게 하고 싶은 분야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연구를 포기하지 않고 집중하다 보니 즐길 수 있게 되었고, 현재는 자연의 지혜를 연구하고 이것을 바탕으로 산업적 응용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금 늦더라도 조급해하지 않고,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찾는 과정이 필요하고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물속 문어의 점착에 있어 빨판 내부의 구형 돌기의 역할을 최초로 규명하였습니다. 기존의 접착시스템들이 가지고 있던 가장 큰 한계점인 물속이나 젖은 표면에서의 접착성능 문제를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으며, 탈부착 시 표면의 오염 문제, 반복성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고점착 시스템을 제안했습니다. 최근에는 이를 개선 발전 시켜 진단/치료용 생체 부착 소재/소자들을 연구와 문어와 같이 다양한 형태의 물체를 오염 없이 건조환경 또는 물속환경에서 집어내고 이송할 수 있는 연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처음 연구실을 열고 학생들과 순수한 열정으로 박물관과 생체 학습관들을 방문한 적이 있습니다. 박물관과 근처 마트에서 구입한 곤충 발이나 문어 빨판을 가지고 학생들과 함께 논문의 입체 미세구조를 직접 눈으로 관찰하였을 때, 과학연구에 대한 모티브가 멀리 동떨어진 것이 아닌 우리의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라는 것을 느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흥미롭게도 새로운 연구결과는 간단한 실험 중에 실패한 샘플에서 발견하였습니다. 실패하였다고 생각한 실험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 더욱 창의적일 수 있고, 다른 관점에서 현상을 관찰 해보는 것이 좋은 연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연구계획서를 기반으로 하여 좀 더 창의적인 방법으로 연구를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연구의 자율성이 보다 좋은 연구 성과를 낼 수 있는 배경인 것 같습니다.

기초연구를 수행하면서 아쉬운 점은 없습니다. 소중하게 선정된 기초연구과제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좋은 연구들을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자연의 표면은 연구하면 할수록 끊임없이 새로운 것들이 나오고, 경이감과 지혜를 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연을 연구를 할 때면 겸손함을 느낄 수밖에 없습니다. 새로 자연의 비밀을 밝혀나가는 것과 더불어 이를 실생활에 응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입니다. 특히나, 문어의 팔은 단순한 점착뿐만 아니라 촉수의 자유로운 움직임, 주변의 힘과 냄새를 맡을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것을 다재다능한 문어의 팔을 모사하여 새로운 Al 산업에 응용하거나 환자를 돕는 의료시스템을 개발하고 싶습니다.

현재 국내 훌륭한 연구자분들에 의해 세계적인 수준으로 다양한 연구들이 진행되고 있고, 저도 많은 영감을 받은 바 있습니다. 특히나 치료가 어려운 환자들을 위한 의료용 소재나 소자 개발 연구들에 많은 감명을 받고 있습니다. 부족하지만 제 경험으로 볼 때, 신진연구자로서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연구실의 학생 연구원들이 고생해서 얻어낸 실험 결과물들이 꽃을 피울 수 있도록, 창의적인 현상들과 의미들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출처] 한국연구재단 홈페이지 및 기초공감 블로그